야구에 꽂힌 통신업계…스포츠플랫폼에 AI 입혔다

입력 2023-11-01 18:57   수정 2023-11-02 01:45

지난달 31일 KBO 플레이오프 ‘NC 다이노스 대 KT 위즈’ 경기. 1회 초 인공지능(AI)은 NC 다이노스가 54% 확률로 승리한다고 예상했다. 5회 초엔 NC 다이노스의 승률이 83.2%까지 갔다. 득점하거나 주자가 나갈 때마다 AI 예측치가 오르락내리락했다. 결과는 AI의 예측과 같았다. 9-5, NC 다이노스의 승리였다.

국내 통신사들이 스포츠 플랫폼에 공을 들이고 있다. AI를 접목한 새로운 서비스를 통해 20~30대 ‘집관족’을 고객으로 끌어들이겠다는 포석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최근 스포츠 커뮤니티 플랫폼 ‘스포키’에 실시간 승부 예측 기능을 추가했다. 이 회사는 올해 초부터 자체 개발한 AI ‘익시(ixi)’를 기반으로 이곳에서 승부 예측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한국시리즈는 물론 플레이오프 같은 주요 경기 때마다 미리 승패를 점쳐볼 수 있다. 올해 최대 적중률은 약 66%다.

승부 예측 모델은 최근 7년치 경기 결과와 선수 성적 데이터를 AI 머신러닝 모델로 분석해 만든다. 최근엔 이닝, 주자 상황, 점수 차, 아웃카운트 등의 변수를 고려해 실시간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SK텔레콤은 스포츠 콘텐츠에 집중하고 있다. AI 플랫폼 ‘에이닷’에서 포스트 시즌을 생중계한다. 일명 ‘에이닷 tv’라는 코너를 만들어 프로농구는 물론 프로야구 포스트 시즌 전 경기를 무료로 보여준다. 경기 종료 직후엔 모든 경기에 대해 하이라이트와 숏폼 콘텐츠를 편성해 제공한다.

회사 관계자는 “농구의 경우 시청자가 응원하는 경기와 좋아하는 선수를 AI가 알아서 분석하고 관련 콘텐츠를 뽑아 편성해주는 기능까지 갖추고 있다”며 “야구와 농구 외에 골프, 축구 등으로 콘텐츠 영역을 다변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통신사의 스포츠 플랫폼 강화 사례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브랜드를 알리고, 젊은 고객을 유입할 수 있어서다. 기술력이 뛰어난 기업이란 이미지는 ‘덤’이다. 업계 관계자는 “스포츠 플랫폼은 해당 기업의 AI 기술력을 자연스럽게 알릴 수 있는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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